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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그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다.
만우절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항상 보이는 것이 있으니 그건 재미있는 루머, 말도 안되는 소식으로 인한 낚시이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친구들끼리하는 거짓말이나 장난을 포함해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치고 미디어를 이용한것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

대학교 2학년때 일거다. 나는 당시 몇군데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관리하고 있었다.
그 중에 학과 홈페이지도 있었는데 만우절이 되자 장난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홈페이지 첫화면을 IE의 오류페이지를 패러디한 화면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원래 문구는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이지만 "페이지를 표시하기 귀찮습니다."로 바꾼것이다. 그리고 세세한 문구를 오묘하게 바꿔놓았다.

거기에 좀 유치한 장난을 쳤는데 몇초가 지나면 전체화면으로 팝업이 떠서 가짜 블루스크린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물론 마우스 포인터는 그대로 움직였고 가운데 오류메세지와(이건 이미지파일로 해놓았다.) 배경화면의 색상을 일부러 다르게 해놓아 눈치가 있으면 바로 가짜인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여기서 esc나 Alt+F4만 누르면 가짜 블루스크린은 사라지고 원래 홈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금의 브라우저들로는 팝업차단과 악성 자바스크립트 차단으로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그때는 가능한 일이었다. 윈도98이 주류였던 때니깐..

이것은 순전히 장난으로 한 일이었다. 웃으라고. 이것을 접한 대부분 사람들은 만우절조크인것을 알고 웃어 넘겼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았다.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고 나에게 계속 전화를 하였고, 심지어 홈페이지를 접속하는데 컴퓨터가 이상해졌다고 와서 봐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항의를 몇차례들은 후 나는 홈페이지를 원상복귀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다수가 이용하는 미디어를 이용한 루머나 장난은 그것을 한 자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것을 접한 몇몇 유저에게는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또 오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가 관리하던 홈페이지는 그다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충분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 이후로 나는 다수가 사용하는 매체를 통해 이런 장난을 하지 않고 있다.

오 늘도 만우절을 맞이하여 몇몇 단체(또는 개인)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조크 및 낚시성 이벤트를 하였다. 물론 (조크와 낚시인것이 팍팍 티가 나는) 이것들을 접한 대다수의 유저들은 조크로 받아들이며 기분 좋게 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보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불편함을 느낀 소수의 유저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나는 몇몇 단체들의 이 행동들을 비판하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소수를 위해서라도 낚시는 누구나 눈치챌 수 있도록 적당히하고,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조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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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아 2008/04/02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개인이 하는 것은 그렇다고 처도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에서 그러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저도 만우절날 만우절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많은 사람이 웃을 수 있어도 눈쌀을 찌푸리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그만 두었습니다.

    대신에 저는 평상시에 장난을 잘칩니다. 슬쩍 http://qaos.com/article.php?sid=1695 과 같은 화면 보호기를 설치해 주면서요.

    • BlogIcon 희주 2008/04/02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화면보호기 기억합니다.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것이었죠.
      저도 제 컴에 깔아두고 일부러 띄어놓아 다른 사람이 못만지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2. BlogIcon Mr.Dust 2008/04/02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 어제는 다른 일이 많아서 정신없었는데.. 아침에 제대로 낚였습니다.
    http://www.gimp.org/ "User Manual 2.4.1- Special Release"
    .... 밉다. 이런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지~~

    • BlogIcon 희주 2008/04/02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스페란토 메뉴얼이라니..
      링크 누르면 농담이에요~라고 나오네요.
      그나저나 김프는 저에게 맞지 않는거 같아서 사용을 못하겠더라구요..